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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월급쟁이 부자는 없다 - 유비(김수영) 지음, 보랏빛소

by A6K 2021. 2. 1.

부자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은 굉장히 드물것이다. 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힘의 축적을 위해 돈을 번다. 회사에 취업을 해서 월급을 받아 생활하며 남은 돈을 이용해 저축하고 투자한다.

2020년은 코로나의 한해이기도 했지만 재태크의 한해이기도 했다. 적극적으로 자산을 매입했던 사람은 부자에 한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갔고, 그렇지 않고 저축을 고집했던 사람은 '벼락거지'가 되어버렸다. 자산의 가치가 너무 급등해서 상대적으로 노동의 가치가 굉장히 떨어졌다.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면 성공하는 줄 알았던 많은 사람들이 이제 재테크의 장으로 뛰어들고 있다.

<월급쟁이 부자는 없다>라는 책은 제목부터가 매우 공격적이다. 월급쟁이 부자가 왜 없겠냐만은 이 책이 말하고 싶은 것은 월급만으로 부자가되는 시대는 끝났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돈에 대해 이중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돈을 많이 벌어 부자가 되고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돈을 '악'으로 치부하곤 한다. 돈 많은 사람들은 나쁜 놈들이고, 가난한 나는 착하게 사는 순진한 사람인 것이다. 그러면서도 돈은 많이 갖길 원한다. 모순이다.

<월급쟁이 부자는 없다> 중, 돈을 무시하는자, 돈으로 망한다.

사실 모든 재테크의 시작은 돈에 대한 이중적인 태도를 버리는 것이다. 돈을 최우선으로 삼고 숭배하라는 말은 아니다. 다만 돈을 벌고 부자가 되고 싶으면서 돈버는 일을 매우 상스럽게 여기거나 재테크를 죄악시하는 태도는 좋지 않다는 의미다. 돈에 대한 이런 이중적인 태도가 어디에서 기인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분명 돈을 추구하는 행위를 굉장히 천하게 여기는 것은 분명했다.

부자가 되기를 갈망해야한다. 경제적 자유를 얻고 부자가 되기 위한 첫 걸음은 돈에 대한 이중적인 태도를 버리는 것이다.

그렇기에 가난은 치명적인 질병이다. 반드시 고쳐야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질병은 완치되지 않는다. 형편이 나아지는 것 같아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언제고 다시 재발하고 만다. 그뿐 아니다. 이 질병은 전염성도 지니고 있어 가족이나 주위 지인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월급쟁이 부자는 없다> - 가난은 치명적인 질병

저자는 가난을 질병에 비유했다. 가난은 질병만큼이나 유해하고 전염성을 갖고 있다. 가난은 진짜 질병을 합병증처럼 가져오기도 한다. 생활에 찌들어 희망을 앗아가기도 한다. 사람이 비관적으로 변하기도하고, 자존감이 많이 떨어지기도 한다. 심지어 가난은 대물림된다.

나는 가난을 늪에 비유한다. 한번 빠져들면 벗어나기 매우 힘들다. 어떤 경우엔 벗어나려고 발버둥 칠수록 더 깊게 빠져들기도 한다. 가난의 늪에 빠져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정도로. 때문에 늪에 빠진 사람을 구해줄 수 있는 사회적인 제도가 필요하다. 복지가 그래서 필요하다.

출처 : Pixabay

만약 내가 충분한 부를 가지고 있다면, 나는 자유로운 삶을 얻을 수 있다. 돈의 주도권, 내 인생의 주도권을 소유할 수 있다. 경제적 자유를 얻게 되면 궁극적으로 인생에서도 자유를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월급쟁이 부자는 없다> - 결국 돈이 먼저다

부자가 되고 싶으면 먼저 부자의 정의를 내려야한다. 요즘은 단순히 돈을 많이 갖고 싶다기보다는 '경제적 자유'를 누리고 싶다는 사람이 많아졌다. (요즘은 코로나로 힘들겠지만) 여름휴가로 몰디브나 모리셔스, 세이셸 같은 휴양지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 하지만 돈이 너무 많이 들고 휴가를 길게 쓰기 힘들기 때문에 그러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떤 선택을 하는데 제약이 생긴다. 경제적 자유란 적어도 돈때문에 선택의 제약이 생기지 않는 상황을 의미한다. 너무 비싸서 고급 리조트에 머물지 못하는 일이 없다. 너무 비싸서 비즈니스 티켓을 못 사고 이코노미 티켓을 구입하는 일이 생기지 않는다. 돈을 벌어야하기 때문에 하기 싫은 일을 하면서 회사를 다닌다... 이런 제약에서 해방되는 것이 결국 '경제적 자유'다. 부자가 되자는 말은 '경제적 자유'를 얻자라는 말과 동일하다.

누군가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한다면 평생 그 대상에 눈치를 보고 살 수 밖에 없다. 그게 회사이던 고객이던... 눈치를 안 보려먼 하루빨리 경제적 자유를 얻어야 한다. 공부하고 투자해야한다. 현금 흐름을 발생시키는 자산을 소유하는 것만이 경제적 자유로 이끌어주게 된다.

긍정적인 자들을 가까이에 두자. 매사에 밝고 희망찬 미래를 다짐하며 노력하는 자들로 자신의 주변을 가득 채우자. 절대 부정적인 투덜이들이 주변을 얼씬거리게 놔두지 마라.

'당신의 야망을 깔보는 사람을 멀리하라. 하찮은 사람은 항상 남을 깔보기 마련이다. 정말 위대한 사람은 남들도 똑같이 위대해질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는 사람이다.'

소설가 마크 트웨인의 말이다.

<월급쟁이 부자는 없다> - 부자들이 주위에 두지 않는 사람

주변에 부자들이 많다면, 능력있는 사람들이 많다면 나에게 기회도 많아진다. 부자들은 네거티브한 사람들을 자신의 주변에 두려고 하지 않는다. 네거티브한 사람들은 뱀파이어처럼 주변 사람들의 에너지와 열정을 빨아먹는다. 항상 비난하고 투덜거리기에 바쁘다. 본인이 노력할 것을 찾지 않는다.

인맥을 부자들로 채우지 못하더라도 열정을 빼앗아가는 네거티브한 사람들은 골라낼 수 있다. 그들을 멀리하고 긍정적인 사람들로 주변을 채워다가다보면 좋은일들이 생기게 된다. 그리고 나 자신도 긍정적인 사람이 되어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하자.

출처 : Pixabay

이 책의 저자는 부동산 경매를 통해서 부를 일구었다. 역시 대한민국에서는 부동산인가 싶기도 한데, 2020년의 주식 열풍이 불기 전 2019년의 책이라서 그런것 같다. 저자는 주식투자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았다. 부동산이던 주식이던 사이클이 있고, 상황에 따라서 둘 중 한쪽에 더 나을 수 있다. 무조건 부동산에 올인하는 것은 옳지 않다. 결과적으로는 회복하고 역대 최고치를 찍었지만 무리하게 투자했다가 하우스푸어가 되어서 손실을 봤던 사람들이 2010년대 초반에 엄청나게 많았다. (그래서 책의 후반으로 갈수록 흥미가 떨어졌다.)

부동산 투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조건적인 우상향을 꿈꾸며 무리한 부동산 투자를 하는 것은 아마 저자도 비추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주식의 시대라서 주식 투자를 한사람들이 빛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투자의 판단은 자기 자신이 해야하며, 책임도 자기 자신에게 있다. 결국 부동산이던 주식이던 빡시게 공부하고, 발빠르게 행동하는 것이 답인 것 같다.

출처 : Pixabay

<월급쟁이 부자는 없다>라는 공격적인 책 제목이지만 결국 저자 역시 아르바이트와 과외를 하면서 종자돈을 모았다. 월급쟁이로만은 부자가될 수 없지만 월급이 있다면, 더해서 월급이 많다면 더 유리할 것이다.

재테크는 이제 피할 수 없는 누구나 공부해야하는 분야가 된 것 같다. 마치 코딩처럼... (이 책은 재테크의 마인드 셋을 다잡고 싶은 초보자들에게 맞는 책인 것 같다. 부동산 투자나 재테크 기술에 대한 심도있는 이야기는 별로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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