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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부자의 독서 - 김학렬, 김로사, 김익수 지음, 리더스북

by A6K 2020. 12. 28.

<부자의 독서>는 책에 대한 책이다. '다독다독'이라는 도서 팟캐스트를 운영하는 저자들이 집필한 책으로 투자자들이 읽으면 좋을 책들을 소개해준다. 저자 중에는 '빠숑'이라는 필명으로 더 잘 알려진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조사연구소 소장도 있다.

김학렬 소장의 블로그를 보면, 부동산에 대한 이야기만큼 책에 대한 포스트도 많이 올라온다. 평소에도 책을 많이 읽고, 리뷰를 통해 공유하고 있는 것 같다.

투자는 종합예술입니다.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언급된 말이다. 주식투자하는 방법, 부동산 투자하는 방법 등 다양한 기술적인 접근방법이 있지만 많은 투자자들은 '감'으로 투자를 한다. 성공한 투자자들 중 많은 경우 자신의 성공을 어떤 공식이 아닌 감으로 소개하는 경우가 많다. 성공적인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는 투자의 감을 키워야 한다. 투자의 감을 키우기 위해서 가장 좋은 습관은 독서다.

저는 이 '독서와 부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봤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뚜렷한 인과관계가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고, 또 부자들이라고해서 모두 다독가인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일정 수준 이상의 부를 이루고 그것을 오랫동안 지켜낸 사람들은 대부분 책이나 글을 읽는 일을 좋아해왔고 습관화했다는 점입니다.

요즘 우리 주변에는 참 다양한 미디어들이 있다. 그 중에서 팟 캐스트나 유튜브 같은 미디어들이 폭발적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음성과 영상으로 정보를 전달해주는 이들 미디어는 더 많은 정보를 더 쉽고 이해하기 쉽게 우리에게 전달해주는 좋은 효과를 가져왔다.

이와 동시에 글과 책을 우리에게서 더 멀어지게했다. 커뮤니티 혹은 블로그 포스트에 3줄 이상 빽빽한 글이 올라오면 사람들은 읽지 않는다. (3줄 요약좀요.. 라고 말한다) 긴 글이 등장하면 급격하게 집중력을 읽고 스크롤의 속도가 빨라진다. 나중에 읽어야지하고 북마크를 해놓고 결국 북마크를 지운다.

읽지 않는 사람은 읽지 못하는 사람보다 나을 바가 없다

-마크 트웨인

경제가 발전하고 교육의 수준이 올라갈 수록 한국의 문맹율은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정규교육을 받은 사람 중에 글을 모르는 사람은 굉장히 적다. 하지만 읽기 능력은 해를 거듭할 수록 낮아지고 있어, 실질적 문맹률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글은 알지만 무슨 글인지 이해는 못하는 상황이 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무튼 이 책은 투자자들이 읽으면 좋은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름을 많이 들어본 책들도 있고, 처음보는 책들도 있다. 흥미를 갖게 만들어주는 소개도 있고, 크게 관심이 없는 책들도 있다.

사실 책에 대한 책이라 <부자의 독서>를 읽으면서 "저 책을 한번 읽어봐야겠군.."이라고 생각하는게 전부이다. "영화가 좋다"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서 감상문을 쓰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결국 이 책을 통해서 흥미를 느끼게 된 책을 또 다시 소개하는 정도로 리뷰를 써야할 것 같다.

도시의 승리

여러가지 책들이 있지만 <도시의 승리>라는 책이 흥미를 끌었다. 김학렬 소장이 부동산으로 유명해서 그럴까? 도시에 대한 책이 나오니 좀 더 관심이 갔다.

<도시의 승리>에서는 도시가 정확히 어떻게 기능하는지에 대해 자세한 연구결과를 알려준다. 고밀도의 대도시가 더 창의적으로, 더 건강하게, 더 효율적인 에너지로,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터전임을 주장한다. 앞으로 홀로그램 영상통화가 개통되거나, 현재보다 혁신적인 교통수단이 등장한다 해도 우리는 계속해서 도시를 택할 것임을 예감하게 된다.

COVID-19의 확산으로 재택근무를 하는 기업이 늘어난 2020년이었다. 생각보다 재택근무로 전환하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도시에 몰려살지 않고 시골이나 휴양지를 돌면서 근무하는 형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한해였다. '도시로 몰려야 할 이유가 없으니 사람들이 점점 도시가 아닌 시골에서 살지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도시에 여러 사람들이 모여있고, 부대끼면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서로의 아이디어를 교류하면서 창의적인 결과물들이 나오게 된다는 것이 <도시의 승리> 저자의 생각이다.

아테네, 로마, 베네치아 할 것 없이 도시가 아이디어의 물류장이 되면서 아이디어를 실행하고 흥행시키는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인간은 직접 만나 서로의 생각을 부딪쳐야 한다. 방구석에서 혼자 생각한 것은 그냥 혼잣말일 뿐이지만 그 생각들이 서로 만나 아옹다옹하면 힘을 가지게 된다.

도시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융합되는 용광로와 같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 있어야 아이디어가 생기고 기회가 생긴다.

결국 저자는 도시에 대한 부정적 편견을 갖지 말라고 말한다. 지식의 공동생산을 가능하게 하고 집단의 힘을 발휘하는 공간으로서의 도시, 복잡계가 잘 작동함으로써 공평한 경쟁의 장을 제공해주는 곳이 도시임을 모두가 제대로 인지하자는 것이다.

무조건 도시는 안좋고 시골에서 사는 것이 모두에게 좋다는 것은 편견일 뿐이다. 나 역시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 열심히 일하고 은퇴해서 귀농, 귀촌 생활을 하다가 몸이 아프면 인프라가 좋은 도시로 다시 돌아오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도시에 대한 조금 다른 시각을 제시하고 있는 이 책을 소개받으니 읽고 싶어졌다. 독서 리스트에 올려놓고 기회가 되면 읽어야겠다.

부자의 독서에서 소개한 책들

그 밖에 '다독다독'에서 다룬 방송 도서 100 리스트도 있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애매한 경우 리스트에서 하나 선택해서 읽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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