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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사사키 후미오 지음

by A6K 2020. 9. 28.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고 싶어졌다. 오래전 리디북스에서 구입해놓고 중간까지만 봤던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라는 책을 다시 꺼내서 읽기 시작했다. 맥시멀리스트로 살던 작가가 미니멀리스트로 변하면서 깨달았던 점들에 대해 쓰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읽었던 집중에 대한 책이 미니멀리즘에 대한 호기심으로 나를 이끌었다. 정말 중요한 일과 중요한 물건, 중요한 사람에게 집중하기 위해서는 덜 중요한 것, 덜 중요한 물건, 덜 중요한 사람과의 불필요한 관계를 접을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있었다.

결국 내게 정말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삶을 위해 미니멀리즘을 다시 보기로 했다.

저자는 '미니멀리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자신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
소중한 것을 위해 줄이는 사람

미니멀리스트는 자신에게 무엇이 소중한지를 알고 그 외의 물건을 과감하게 줄이는 사람을 뜻한다. 정량적으로 물건이 몇 개있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물건을 구입할 때, '있으면 좋은 것'들을 사모으는지, '꼭 필요한 것'만을 사모으는지 사소한 태도의 차이일 뿐이다.

(출처 : Pixabay)

물건을 사모으는 이유

불필요한 물건은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왜 물건을 사모으고 그 물건에 소유되어 진정으로 중요한 것들에서 멀어지는가?

우선 저자는 '익숙함'을 그 이유로 들고 있다. 우리가 가지고 싶은 물건을 구입한 순간 우리의 소망은 이루어진다. 당분간은 물건을 얻은데에서 오는 기쁨을 만끽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물건에 익숙해지고, 익숙함이 싫증으로 바뀌고, 최종적으로는 싫증에서 불만이 쌓이고 불행마저 느끼게 된다.

우리의 뇌는 자극의 양이 아닌 자극이 바뀌는 차이에 반응하는 구조라서 익숙함과 싫증을 느끼게 되면 새로운 자극을 찾아나서게 된다. 가지고 있는 물건은 '항상 있는' 물건이기 때문에 자극의 차이를 느낄 수 없고, 싫증이 나서 새로운 물건을 찾아나서게 되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자신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서다.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타인에게 인정받는 방법 말고는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기 힘들다. 때문에 우리는 끊임없이 자신을 타인에게 알리고 우리의 가치를 인정받으려고 한다. 물건을 사모으는 것도 자신의 가치를 알리기 위함의 일환인 경우가 많다. 명품백을 사모으면서 SNS에 올리는 행위나 가성비 좋은 물건 대신 있어보이는 브랜드 있는 제품을 사모으는 행위 등이 이런 범주에 들 것이다.

문제는 이렇게 사모은 물건을 유지하고 관리하는데 막대한 에너지와 시간을 소비하게 된다는 것이다. 물건 자체가 자신의 가치, 나아가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물건을 사서 유지하고 관리하는 일이 삶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 되어 버린다.

(출처 : Pixabay)

미니멀리스트로의 변신

저자는 책을 통해서 55가지 룰을 제시한다. 55가지 룰은 대부분 '버려라'를 말하고 있다. 맥시멀리스트의 경우 모든 물건에 이유가 있다. 저건 저래서 산거니까 언젠간 쓸모가 있을꺼야. 저건 저래서 버리면 안돼...

rule 05 버릴 수 없는 게 아니라 버리기 싫을 뿐

다양한 이유를 들면서 안 버리는 자신을 합리화한다. 그냥 당장 필요하지 않으면 일단 버려보자.

추억이 깃들어 있는 물건이라면 사진을 찍어서 사진에 추억을 담은 다음 버리면 된다. 똑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물건이나 대체재가 있는 물건이라면 하나로 줄이자. 1년 동안 사용하지 않은 물건은 앞으로도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니 버리자. 미리 사서 쟁여놓지 말고 마트를 창고로 생각하자...

요즘은 당근마켓이나 중고나라 같이 중고거래를 할 수 있는 플랫폼도 있다. 창고에 처박아 둔 물건이 쓸쓸하게 나이들어 가는 것에 미안함을 느끼고 당근마켓에 물건을 올려 잘 활용할 수 있는 주인을 만나게 해주자. 잊혀진 물건에 생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현금도 챙길 수 있다.

정말 소중한 물건을 남기고 나머지는 정리하자. 버리자. 그게 미니멀리스트로의 첫 걸음인 것 같다.

(출처 : Pixabay)

미니멀리스트로의 변신 이후

삶에서 물건을 줄이면 다양한 장점들이 생긴다. 글쓴이는 다음과 같은 12가지 변화를 언급했다.

1) 시간이 생긴다
2) 생활이 즐거워진다
3) 자유와 해방감을 느낀다
4) 남과 비교하지 않는다
5) 남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6) 행동하는 사람이 된다
7) 집중력이 높아진다
8) 절약하고 환경을 생각한다
9) 건강하고 안전하다
10) 인간관계가 달라진다
11) 지금 이 순간을 즐긴다
12) 감사하는 삶을 산다

우리의 삶에 들어와있는 물건은 창고에 처박혀있는 동안에도 마음의 짐으로 쌓여있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마음속에는 무거운 짐으로 우리 어깨위에 올라와있다. 진정으로 소중한 물건과 추억들이 물건들에 파묻혀 있게 된다. 이런 물건을 줄이면 등에 지고 있던 무거운 마음들을 털어버리게 되고, 좀 더 개운하고 가벼운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또 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내가 이 책을 읽기 시작한 이유이자 미니멀리스트로의 변신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득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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